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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코스별후기)/14코스(저지정보화마을-한림항)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4코스를 걸으며(43)...

by 제주별방진 2023. 12. 3.
♤..♤ 제주올레 완주여행 6월(6일차)...

 

길을 나서다.

초여름의 신록이 푸릇하다.

19.1km...

 

먼 길인 듯 아닌 듯...

 

어느집 담장너머 시선을 멈추었다.

그곳 주인장의 정성이 엿보인다.

잠미꽃을 닮은 사람들!

 

꽃피고 바람 선선한 길을 걸으니
모두들 소풍을 떠나가는
기분이라네요^^...

몇구비 휘돌아 '오소록한 농로'
가는길에...
흐린 듯 아닌 듯...
 
 
'우린 색다른 포즈의 포커스를 원한다'^^
쉬어가는 돌팡이 오붓하다.
성근 돌담 사이로 원주목 화살표가
서있다.

오고가고...

 

'개모시' 너른잎이 올레풍경이 될 줄이야...
초여름 길목을 넘어서니
그 색감이 완연하다.

정겹다.
 
 
'무명천'가에서...
언제 부터인지 길이 살짝 바뀌여있다.
조금은 아쉽기도 하여...
 
 
입맛 톡 쏘는 '산딸기'가 가시덤불 사이로
알알이 맺혀있다.
그 재미가 쏠쏠하다^^

동심(童心)의 나래가 아련하다.
 
 
점심 식사 후...
 
 
'월령리' 마을로 들어섰다.
어느집 담장 넝쿨이 무성하다.
한적하다.
 
 
'무명천' 할머니의 추모생가에 발품을
멈추었다.

이사장님께서 전해주시는 그 할머니의
기구한 삶의 내력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아픈 역사의 흔적을 남겨놓은 곳...
 
 
민들레 홀씨가 되여...
'후' 하고 불면 사발팔방 그 꽃씨가
날아갈 터이다.

사뿐히...
 
 
멀리 미국 '시애틀'에서 오신 신 선생님...
이틀째 올레길 마실인데 이 여유가 무척이나 좋으시다는...

하늘... 구름... 바다...
 
 
길에서 올레벗을 만나다.

짧은 인연이어도 어떠하랴...
서로 길을 아끼는 모심(心)을
나눌 수 있다면 그만이다.

초여름 향기가 청량하다.
 
 

길이 이어지고...
 
 

불어오는 해풍이 상큼하다.

잔물결이 살랑거리고...

아직은 부드러운 햇살 또한 아른거리고 있다.

 

'금능리' 마을 초입에 다달았다.

도란도란...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협재 해수욕장...

반짝이는 '윤슬'이 영롱하다.
詩心 한자락 띄우다.

잔잔하다.
 
 
'바릇물'에 발 담그다.
솔솔 물 흐르는 소리가 천연의 음색이다.
아담한 쉼팡에 둘러앉아
발이 시리도록...

얼얼하다.
 
 
먼길(19.1km) 걸어걸어 '한림항'에 다달았다.
길의 끝남이 지척이다.

어느 어선 한척... 만선의 꿈을 찾아
바닷길을 나서고 있다.
그 바램이 꼬옥...
 
 
종착지 한림항 '올레안내소'에 다달아...
완주했어요^^
오늘도...

2023년 6월 6일~ 14코스 안내를 마치다.
(오후 5시 30분 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