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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코스별후기)/14-1코스(저지정보화마을-인향동)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4-1코스를 걸으며(27)...

by 제주별방진 2019. 12. 30.

길 ...




'오설록'에서 역방향으로 시작하다.

촉촉히 비가 내린다.

숲속으로 들어서니 비 바람도 잔잔하다.



동구르르... 마치 어릴적 구슬치기 하던 모양을 닮아있다.

곶자왈 숲속가의 푸르른 채색이다.



올레리본... 더없이 반갑다.

혼자이어서 더욱 그런가 보다.

조금은 이내 발품이 외로운 듯 하기도 하고...



퇴색의 아름다움이다.

초록의 한시절을 보내고 이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빌레돌의 정취가 정겹다.

제주산야 어디를 가든 마주하는 낮익은 풍경이다.

사이사이 생명의 안착이 경외스럽다.


 

'청미래 덩굴~ '멍개' 열매를 아시나요!

붉게도 알알이 빗망울 머금옵고...

곶자왈 향기 청량하다.


촉촉하다.

어찌나...



아직은 버티여있다.

봐주는 이 없어도 곱게시리 단장을 하고있다.

내눈에 그리 보이더이다.



이곳에서 '백서향' 향기를 담아낼 줄이야!


~~~~~~~
'한송이가 피여 향기가 한뜰에 가득하더니
꽃이 만발하여 향기가 수십리에 미친다.

꽃이 지고 앵두같은 빨간 열매가 푸른 잎 사이로
반짝이는 것은 차마 한가한 중에
좋은 벗이로다'
~~~~~~~


조선시대 어느 명신의 '백서향' 예찬을 떠올리다.



누가 그려 넣었을까... 그 채색이 어찌나...




길이 이어지는 곳...

중잣성 낮은 돌담이 이어져있다.

이끼낀 세월의 흔적이 긴 침묵을 울리고 있다. 



'문도지' 오름 자락에서... '주홍서나물' 송이송이 마중을 나와있다.

고마워요^^


 



'문도지' 오름을 내려서고 있다.

쌀쌀한 바람이 귓전을 스쳐지난다.

늦은 오후의 일상이다.



'저지리' 마을 초입... 비 개인 고즈넉한 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노란 화살표 동선을 따라...



어느집 울담가에... 노랗게 탐스러히...





길의 종착지 '저지예술정보화 마을'에 다달아...

오가는 길의 동선이 선명하다.

기약하다.


2019년 12월 26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27)...

(Pm 1.30~5시, 9.3km : 오설록-저지예술정보화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