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대평포구'... 이내 발품을 시작하다.
정오를 넘어섰다.
오수... 달콤한 만선의 꿈결 속으로...
어부의 소망이 익어간다.
어떤이는 저 등대소녀가 챙 넓은 모자까지
잘 어울리는 보기드문 담대하고 멋진 소녀로 보였단다.
근데 어떻게 저길 올라갔을까...
한참 동안이나 미동을 하지않아
나중에야 그 사연을 알았다는^^...
그 소녀가 동상일 거란 생각은 절대 안 했다네요.
순진하면 뭔가 아름다워지는가 봅니다.
노란 편지한통... 그 시절 오가던 펜팔 이야기가
한창 유행이였던 기억이 떠오른다.
절로 웃음이 나온다^^
콩콩 마음 설레이는 기다림으로...
저 올레꾼은 정 방향으로 나는 역 방향으로...
'하예포구' 초입이다.
느긋이...
서로 인사를 나누다 '이성관 자봉님 아니세요...' 라며
반색을 한다.
전에 1-1코스에서 함께 걸었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둘이서 오붓하게 걷는다며...
좋은 시간 되시길..!
잔 물결 살랑거리다.
천연의 음색이 밀어를 전하고 있다.
맑은 햇살 또한...
태왁... 숨비소리 아늑하다.
그 바다...
역동...
'먼나무'의 유래가 서너가지라서...
나무껍질 검은빛이 먹묵같다하여 제주어로
'먹낭'에서 먼나무로 불리워진 사연 하나..
알알이 붉은 열매 모양새가 멋스러워
이름 붙여진 사연 둘...
유독 잎자루가 길어 멀리 날아간다는 뜻으로
먼나무 사연 셋이 되였다는...
~ 요즘도 올레길에서 저 나무가 먼 나무일까요?
누군가 그 물음에 말뚱히 쳐다보는 모습에
웃음 보타리 터지는 소리가^^...
올 여름 잘 돌아가던 물레방아가 부서지고 깨지고 안타까움도 더 더욱...
예례생태공원 '대왕수천'의 생동이 여전하다.
자유... 어떤 메세지일까... 각자의 의미로 남겨둔다.
고색 찬란한 성벽은 아니어도...
담돌 하나하나 장인의 손끝이 숨결을 이루었다.
가끔은 망원의 포커스로 바라봐도 좋을 듯 싶다.
바람 한줄기... 빛 한줄기... 평온하다.
이제 석양이 내려 앉으려 한다.
길에서 길을 묻는다고 했으니...
잠깐 생각을 떠올리다 단순이 걸어가기로 작정하였다.
그냥 사색의 길이라고 해두자.
종착지 '월평아왜낭목'에 다달아...
날이 저물어간다.
먼길 두어번 뒤돌아보며...
몇 분후 뻐스가 달려온다.
타이밍... 행운이다^^
2020년 1월 13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Pm 12시~6시, 19.6km : 대평포구-월평아왜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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