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지 '김녕서포구'를 나서며...
겨울햇살 따스하나 바람이 차다.
아무러면 어떠하랴...
길이 그곳에 있기에...
포효...
쉼없는 역동의 물결이 파노라마를 이루었다.
밤바다를 밝혀줄 빨간등대가 의연하다.
그곳 '등명대' 길을 휘돌아서다.
망중한...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
서로 벗이 되여 비상의 나래를 펼칠터이다.
길이 이어지고...
소롯하다.
보드라운 흙길의 느낌이 폭신하다.
나의 단골 포토죤이기도 하다.
'덩개해안' 빌레돌 아래 작은 호수가 아장거린다.
태고의 모습이 이러했을까...
파란 하늘가 회색구름이 운치를 더한다.
월정리 올레길로 들어섰다.
어우러져 있은 풍경이 고즈넉하다.
올레꾼의 발품도 그러하다.
바위틈 들꽃이 되여...
왜 '땅 채송화'라고 했을까...
'갯 채송화'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갯'은 바다 해안가를 뜻한다.
그리 생각하니 이해가 더 빠르다.
솔솔 올레길을 따라간다.
이런 날은 혼자 걷는 발품이 더 느긋하다.
그리 바쁜일도 없거니와 디카 하나 둘레멘 심중이 편안하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부자인 듯 하다^^
안장간세가 '뱅듸길'을 지키고 서있다.
누군가에게 추억의 장으로 그려질 오붓한 발품일지도 모르겠다.
오래 오래 그런 바램을 전해본다.
올레리본이 바람에 살랑거린다.
길을 터준 사유지 주인장에게 감사드리며...
수많은 올레꾼들의 마음도 그러하다.
'세화리' 올레길 초입에서...
낮은 밭담이 정겨웁다.
파릇파릇 봄 나물이 가득하다.
농심의 결실이 영글어간다.
종착지 '제주해녀박물관'에 다달아...
어디든 길의 동선은 설레임을 더한다.
이내 추억이 머물러있는 그곳...
포근하다!
2020년 2월 18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Pm 12시~5.30, 17.6km : 김녕서포구-제주해녀박물관)
'제주올레(코스별후기) > 20코스(김녕서포구-제주해녀박물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20코스를 걸으며(32)... (0) | 2020.11.24 |
---|---|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20코스를 걸으며(30)... (0) | 2020.04.10 |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20코스를 걸으며(28)... (0) | 2019.12.17 |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20코스를 걸으며(27)... (0) | 2019.09.21 |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20코스를 걸으며(26)... (0) | 2019.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