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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코스별후기)/13코스(용수포구-저지정보화마을)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3코스를 걸으며(29)...

by 제주별방진 2020. 5. 18.

길...


출발지 '저지예술정보화마을'... 역 방향으로 걸어간다.

길은 언제나 널브른 품을 안고있다.



밭담너머 '저지'오름이 지척이다.

낡은 슬레이트 지붕이 낮게 마당켠에 앉아있다.

오후 1시를 넘어섰다.




저지오름 산책로를 한바퀴 빙 둘러보고 다시 내려선다.

그곳에서 올레길 부부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여러번 같이 걸었던 터라 반가운 마음이 더한다.

 

어느 부부 올레꾼은 정 방향으로... 나는 역 방향으로...


길을 열어주는 고마운 분들이 있기에... 제주올레 탐사팀에게 감사드리며...


낙천리 아홉굿 마을 정자 쉼터에 다달아... 그 정성 하나하나...

잠시 쉬어간다.


녹색의 향연... 햇살 가득하다.

어느작은 숲속가에...


간세가 마중을 나와있다.

저 의자에 앉아 물 한모금 목을 축이다.

아내가 챙겨준 오이맛이 상큼하다.

 

저들 또한 나름의 의미로 그길을 스치고 지나간다.

문득 '산티아고' 언덕을 내려가던 싸이클 카미노 친구들이 생각난다.

난 이내 발품으로...


'용수 저수지'를 지나고... 호숫가 옆 태역(제주잔디) 길이 이어지고 있다.

덤으로 내려앉은  옥구슬이 보석알을 닮아있다.

행운이다.


풍경따라... 그리 부족함이 없는 여정이어서 좋다.

오늘도 감사하며...


'용수리' 마을안... 조금은 시들어버린 꽃송이가 아쉽다.

파릇한 농심의 결실이 밭안 가득하다.

둥그런 저녁 햇살이 손에 잡힐 듯 하다.


길의 끝남이 지척이다.





종착지 '용수포구'에 다달아...

다시 기다림이다.

오늘도...


2020년 5월 6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Pm 1시~5.30, 15.9km : 저지예술정보화마을-용수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