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온평포구'... 다시 이길에 서있다.
느긋하다.
간세가 길의 동선을 가리키고 있다.
누군가는...
어느 밭담아래로 여린 풀잎이 초록의 자태로
고운 햇살을 타고있다.
하얀 눈살이 뽀송 뽀송...
'통오름'이 지척이다.
부드러운 능선이긴 하나 들머리에서 정상 오르막이 꽤나 가파르다.
어디 한두번 걸은 길이랴...
오름 입구에 다달아...
소나무 몇그루 운치있게 서있다.
햇살에 반사한 눈길 마저도 잘 어울린다.
이곳에도...
생명의 경외가 신비롭다.
저들은 저들마다 삶의 방식으로 그 끈을 이어가고 있다.
서로 눈 인사를 나누고...
올레리본이 반갑게 마중을 나와있다.
늘 그렇다!
길이 이어지고...
태역밭(잔디) 감촉이 부드럽다.
고요하다.
큰 길가를 지나와 '독자봉'에 오르다.
한적하다.
이름모를 새소리 바람소리 스치다.
알알이 동글동글 보석이 되여... 내 눈에 그리 보이더이다.
어찌나...
길 하나...
길 둘...
점점이 선이 되여 그렇게 이어지고 있다.
앞선 발품과 뒤 따라올 발품들이 궁금해진다.
길을 걷는 의미는 각자의 몫이다.
뒤돌아 풍경 한자락 담아내다.
신풍.신청 바다목장이 지척이다.
검푸른 바다와 거무틔틔한 빌레가 어우러져 있다.
저 멀리 옹기종기 지붕을 맞댄 모습들이 정겨웁다.
걸어걸어...
서산에 걸린 석양이 늬엿늬엿 초저녁 풍경을 맞고있다.
쭈욱 그길을 따라가고 있다.
'표선해수욕장'의 드넓은 모래사장이 파노라마를 이루었다.
와!
가슴이 확 트인다.
그리 잠시 머물러있다.
간세야 간세야~ 오늘도 그 바램을 전하다.
고마워요^^
2021년 2월 19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11시~Pm 5.30, 20.9km : 온평포구-표선올레안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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