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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코스별후기)/16코스(고내포구-광령1리사무소)

길따라 마음따라~ 제주올레 16코스를 걸으며(38)...

by 제주별방진 2022. 4. 28.
♤..♤ 제주올레 완주여행 3월(13일차)...

고내리...

높은 산 아래 옹기종기 마을을 이루었다.
'우주물'에서 물장구 치던 모습들을
떠올려본다.

포구에 서있는 빨간 등대가 닻줄 너머 잘 어울린다.
어느 강태공의 꿈이 농익어 가는 곳!
춘삼월 봄이 설레이고 있다.

~~~~~~~♤..♤~~~~~~~
 
 

16코스 올레안내소...
늘 반갑게 맞아주는 안내 선생님께 감사하며...
조롱조롱 매달린 올레 간세가 귀엽다.

김미화-전영숙-이시현 선생님과 함께...
 
 

바람이 분다.
온갖 시름을 뒤엎을 기세다.
어디 한 두번 마주한 일이랴 만은...

오히려 시원하다는 어느 올레님의
바람 예찬이 한창이다.
억새 흩날리다.
 
 

'구엄포구' 가는길에...

천둥이 울리고 비 바람이 거세다.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비가 오면 오는대로
그 길 따라가면 그만이다.

억지가 아닌 순응이리라...

 

소망(所望) 한자락...


~~~~~~~♤..♤~~~~~~~

점심 식사 후...
 
 
어느 무인 카페에서 차 향기를 풀어내다.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한턱 쏘신 이샘께 감사하며^^...
 
 
'예원동'을 지나오다.
굵은 장대비가 큰섬 곳곳을 적시고 있다.
넷이서 바지를 흠뻑 적시었다.

아무려면...
 
 
비가 멈추었다.
차갑긴 해도 불어오는 바람이 상큼하다.
어찌나..!

길도 올레꾼도 그 바람을 닮아있다.
 
 
올레짝꿍^^...
 
 
길이 이어지고...

 

꼬옥...
차곡차곡...
길에서 얻는 작은 행복이리라.

 

마중...
늘 그러하다.
가느란 가지에 살랑살랑...

 

다시 헤아려본다.
길에서 저마다의 바램이 이루어지기를...
느릿느릿...

 

종착지 '광령1리 사무소'에 다달아...
길의 여정은 늘 기다림이다.
서로 동행의 벗이 되여...

오래오래...

2022년 3월 13일~ 16코스 안내를 마치다.
(15.8km, 길터주신 모든분에게 감사하며)